강형원 기자의 문화유산 찾기
광주 칠석 고싸움놀이 (光州漆石 고싸움놀이)

필자가 어렸을때 중고등학교 운동대회에서 가장 볼만한 굿은 역시 고싸움놀이 였다.

대형 고리와 연결된 굵은 동아줄 길이가 총 20미터나 되는 고싸움에서 쓰는 고리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쌀농사를 했다고 밝혀진 우리민족의 농경문화의 반영으로 논농사 에서 나오는 나락짚푸라기를 가지고 새끼줄을 여러 겹으로 꼬아서 만든다.

정월 대보름 전후에 광주광역시 남구 칠석동에서 둥그런 모양의 ‘고’를 만들어 서로 맞부딪쳐 싸워 승부를 가리는 민속 팀스포츠 놀이 고싸움놀이는 우리 농경사회에서 나오는 나락의 지푸라기 새끼줄을 여러겹으로 모아서 만든 동앗줄로 만든 가장큰 짚풀공예품 중에 하나다. 1970년에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고싸움 겨루는 대회에서는 굵은 동아줄로 대형 고리를 만들어서 경쟁하는 마을이나, 두 팀이 흥미진진한 전술, 전략을 전투로 풀어서 상대방 팀을 제압하면서 우승이 결정되는 전략과 전투력을 겨루는 지략이 요구되는 격렬한 공동체의 고대 운동놀이다.

흥을 돋구는 농악 연주에 맞춰 키근 남성들은 앞줄에서 고를 높이 치켜들고, 고싸움의 방향을 결정하는 굵은 허벅지만한 동아줄을 잡고있는 발빠른 아낙내들은 뒤에서 지휘에 따라서 고를 따라 들어갔다가 뺏다를 반복하며 수차례 밀고 당긴다.

동부와 서부로 편을 가르며 남성을 상징하는 청색은 동부를 여성을 상징하는 홍색은 서부인데 여성이 이겨야 풍년이 들고 남성이 이기면 평화가 온다는 속설도 전해진다. 서부팀이 이긴 올 한해 역시 풍성한 풍년을 기대해본다.

올해 정월대보름 2월 24일에 기획했던 올해 고싸움놀이축제가 날씨와 일기에 일주일 밀루어서 치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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