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ual History of Korea
A traditional Korean Funeral

A traditional Korean funeral hearse on the last day of the 5-day funeral of Yi Geun-pil, the 16th descendant heir to the family of Yi Hwang (1501-1570).

Philosopher Yi Hwang was instrumental in creating a tradition of private leadership academies in 16th century Korea.

Like his grandfather 16 generations before him, Lee (Yi) Geun-Pil (1932 - 2024) lived a life of Seonbi, a learned sage, an intellectual with knowledge, wisdom and character.

강형원 기자의 문화유산 찾기

안동 퇴계종택으로부터 꽃상여 떠나는 날

지난 2024년 3월 7일 93세로 타계한 경북 안동 이근필(李根必 1932 - 2024)옹은 퇴계 이황(李滉)의 16대 종손이자 21세기 선비의 삶을 실천했던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설립자였다.

퇴계 16대 종손은 착한 선비들을 양성하는데 공직 이후에 나머지 인생을 바치신 거룩한 선비의 삶으로 대종가의 종손의 임기를 마감하셨다.

5일장으로 치루어진 출상의 마지막날에는 솟을대문과 사대부가의 공간 영역을 구비한 품위와 규모를 갖춘 퇴계종택 대종가 앞에서 발걸음이 안떨어지듯 머뭇거리다 떠나가는 전통 꽃상여가 있었다.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이 내려다 보이는 가파른 뒷산언덕에 위치한 장지에 꽃상여가 도착할 때까지는 20명의 상여꾼들이 힘을 모아서만 가능했다.

도덕적이고 윤리적으로 깨우친 성인군자(聖人君子)를 목표로 공부하는 유학자를 선비로 부른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학자 퇴계 이황(1501-1570)은 관직보다도 배움이 있는 삶을 고향에서 추구하며 평생 학자의 삶을 살았던 본인의 철학을 실천하는 선비였다. 16세기 우리사회에서 지도자 양성의 시초가 된 소수서원(紹修書院)에 명종임금의 친필 현판을 하사받게 했던 선비가 바로 퇴계 이황이었다.

퇴계의 16대 종손 이근필옹 또한 실천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지성(知性)과 인격(人格)을 겸비한 실천하는 지식인, "진정한 선비의 정신을 몸소 보여주셨던분" 이었다고 한다. "종손께서는 자기가 할수 있는 영역에서 이 시대를 좀더 나은세상을 만드려고 하셨던 퇴계선생의 가르침을 교직에서 퇴임하시고 나머지 인생에서 만나는 모든사람에게 가장 겸손하고 진실되게 예의를 갖추어 대하시며 한결같이 실천하셨던 분이셨습니다." 김병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원장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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